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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최경주(40)가 지난해 10월 신한동해오픈 이후 7개월 만에 출전한 국내 대회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최경주는 20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7천241야드)에서 열린 원아시아투어 SK텔레콤오픈골프 2010(총상금 9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뽑아내고 보기 3개를 곁들여 2언더파 70타를 쳤다.

선두권과 차이가 크지 않아 2008년 이후 2년 만에 이 대회 패권 탈환에 청신호를 밝힌 최경주는 "오늘 대체로 컨디션이 괜찮았다. 티샷이나 그 밖에 여러 조건도 좋았다"면서도 "다만 초반에 그린 스피드가 생각보다 느려 고전했다"고 말했다.

"퍼팅 그린에서는 스피드가 빨랐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달랐다"는 최경주는 "그러나 후반에 적응되면서 언더파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아 남은 3일에서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18번 홀(파5) 두 번째 샷을 물에 빠트리고도 파로 막아낸 최경주는 "사실 바람이 왼쪽으로 부는 것을 의식하고 오른쪽 물을 보고 쳤다. 그린 앞 벙커까지 보낼 거리가 된다고 생각하고 벙커샷으로 승부를 걸려고 했지만 바람이 생각보다 약해 물에 빠졌다"며 "마지막 라운드에서 한 타로 승부가 갈리는 상황이었으면 많이 슬펐겠지만 파로 잘 막았다. 절대로 그렇게 쏘면 안 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웃었다.

그린 스피드에 대해서는 "평소에 아마추어 분들도 쳐야 하기 때문에 외국처럼 2주 정도 닫아놓고 코스 관리하기 어렵다. 대회가 시작하면서 관리에 들어가기 때문에 3,4라운드가 돼야 정상 컨디션이 나올 때가 많다"며 "그러나 우리나라도 앞으로는 1주일 정도는 코스 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 그런 점을 고려하면 그린 컨디션은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함께 플레이한 지난 시즌 한국프로골프 상금왕 배상문(24.키움증권)이 16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한 상황에 대해서도 조언을 했다.

배상문은 16번 홀에서 티샷 전 주위 소음에 자세를 잡았다가 풀면서 리듬을 이어가지 못했다는 평을 들었다.

최경주는 "신경을 쓰지 말아야 한다. 뒤에서 소리가 나면 그런가 보다 해야 한다"며 "사진을 찍으면 '나를 좋아하니까 찍나 보다'하고 그냥 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 것을 다 교육할 수도 없고 일반 팬들은 언제 소리를 내면 안되는지 잘 모를 때가 많다"고 이해하는 모습을 보인 최경주는 "나는 웬만해서는 내 리듬대로 간다"고 덧붙였다.

"외국에서도 보면 선수마다 특성이 있는데 어떤 선수는 주위에 모든 것을 다 멈추게 하고 나서야 샷을 날리는 경우도 있다"는 최경주는 "그러나 대개 그런 선수들이 우승권에 들어가면 바빠진다. 자기가 익숙하게 만드는 편이 낫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최경주는 "사실 그런 일이 없도록 주최 측에서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선수가 방해되는 일이 자꾸 일어나면 안 되는 것 아니냐"고도 말했다.

말레이시아에서 코스 디자인을 하고 있는 최경주는 "편안하다는 느낌을 주지만 쳐보면 점수가 잘 안 나오는 코스를 만들고 싶다. 치는 사람에게 골탕을 먹이려는 것이 아니고 충분히 즐기면서도 다음에 다시 오고 싶은 분위기가 중요하다"며 "벙커가 깊지는 않아도 부담을 줄 수 있고 그린 역시 울퉁불퉁하지는 않지만 작아서 생각을 하고 쳐야 하는 곳이 됐으면 한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최경주는 "허가는 다 나 있는 상태고 10월이나 11월경에 첫 삽을 뜨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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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컬쳐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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